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현지시각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총 550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부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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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일 사이 러시아 공습 받은 키이우에서 두 노인이 길을 지나는 모습 /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공군은 총 539대의 샤헤드형 드론과 모방 드론, 총 11기의 탄도·순항 미사일이 이번 공격에 동원됐다고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서 주로 수도 키이우를 겨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268대의 샤헤드형 드론과 2기의 순항 미사일을 격퇴했으며 드론 208대는 위치상 손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이번 러시아의 야간 공습이 2022년 전쟁 시작 후 가장 큰 규모였다고 전했습니다.
직전 최대 규모는 불과 며칠 전인 지난 달 2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537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입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총 23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러시아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통화한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3일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쟁 목표, 즉 현 상황을 초래한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전에는 전투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푸틴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매우 실망했다. 그는 멈출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의도적인 대규모 공격"이라며 "특히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간
이어 "러시아는 다시 한번 전쟁과 테러를 끝낼 의도가 없음을 보였다"며 "진정한 대규모 압력(제재)이 없으면 러시아가 어리석고 파괴적인 행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한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