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우크라전 논의했지만 아무 진전 없어"

"이란, 우리와 대화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한 것을 두고 "아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3일)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난 그(우크라이나 전쟁) 부분은 불만족스럽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선적을 중단한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우리는 무기를 주고 있지만 그동안 너무 많은 무기를 줬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그들을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며 "바이든(전 미국 대통령)이 그들에게 무기를 주느라 나라 전체를 털었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위해 (무기가)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담당 특사가 다음 주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두고 보자"라며 "난 이란이 나와 대화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이란은 그렇게 할 때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을 다치게 하려는 게 아니라 이란이 다시 나라가 되게 하고자 한다"며 "난 이란이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내가 하겠지만 스티브가 깊이 개입하고 있고 그는 환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도 가자지구를 소유하고 싶냐는 질문엔 "난 가자의 주민들이 안전해지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역시 "당연히 우크라이나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전투의 빠른 중단 문제를 다시 거론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즉 현 상황과 대립에 이르게 한 모든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