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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 / 사진=인스타그램 |
파벨 두로프(40)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정자 기증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100여 명의 자녀에게 재산을 똑같이 상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로프는 19일(현지 시각) 공개된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의 자산은 170억 달러(약 23조 원)에 달합니다.
두로프는 공식적으로 세 명의 여성과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두었으나, 정자 기증자로 활동하며 약 100명의 추가 자녀를 뒀습니다.
그는 “나는 내 자녀들 사이에 어떤 차별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자연적으로 태어난 자녀들과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자녀들은 모두 내 자녀이며, 모두 동일한 권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로프는 다만 상속 가능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30년 뒤인 2055년 6월 19일 이후, 각 자녀가 만 30세가 된 때부터라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두로프는 “나는 그들이 평범한 사람처럼 살기를 원한다. 독립적으로 성장해서 자기 삶을 구축하길 바란다”며 “은행 계좌에 의존하는 존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두로프는 지난해 7월 12국에 정자를 기
이어 “내 생물학적 자녀들이 서로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DNA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싶다. 물론 위험도 있지만, 기부자로 나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