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36이 시험 발사 준비 중 점화 단계에서 폭발한 가운데, 질소 탱크 결함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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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미국 텍사스 발사대 지상에서 엔진 점화 시험 중 폭발한 스타십 / 사진=연합뉴스 |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 19일 오후 "초기 분석 결과 스타십의 노즈콘(원추형 앞부분)에 있는, 질소 가스 충전 탱크인 COPV(composite overwrapped pressure vessel)의 잠재적 결함이 확인됐다"며 "전체 데이터 검토는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스타십에 사용된 COPV와 스페이스X의 다른 주력 로켓인 팰컨에 사용된 COPV는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 폭발 사고가 전날 오후 11시(미 중부시간)께 텍사스 발사기지 스타베이스 발사대에서 스타십의 10번째 시험비행을 위해 자체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한 채 6개 엔진을 차례로 점화하는 '고정 점화'(Static fire) 시험을 위해 극저온 연료를 충전하던 중 갑작스러운 에너지 방출로 기체 폭발과 이에 따른 추가 화재가 일어났다는 것이 스페이스X 측 분석입니다.
회사 측은 이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주변 지역에도 위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밤 발생한 스페이스X의 사고는 스타십이 거대한 불기둥을 만들어내며 폭발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해 화제가 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스타십의 잇따른 시험비행 실패에 이어 또다시 지상 폭발 사고를 일으키면서 스타십 개발 가도에
스페이스X는 지난 1월과 3월, 5월 진행한 7∼9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에서 3차례 연속으로 시험비행에 실패하고 기체가 폭발 또는 분해되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이번 지상 폭발까지 추가되면서 스페이스X는 당국의 조사를 더 받게 될 전망입니다.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