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후 50여 년 만에 제5차 중동전쟁이 발발하는 걸까요.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하는 와중에,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허를 찌르는 공습으로 이란 군부를 이끄는 투톱 지도자가 사망했고 주요 핵 시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란도 대규모 드론 반격에 나서며 중동 정세는 당분간 긴박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이 트기 전 이란 수도 테헤란에 큰 섬광이 번쩍입니다.
건물은 화염에 휩싸였고, 놀란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공습을 감행하며, 이란 곳곳이 무방비로 공격당했습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조금 전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란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표적 군사 작전인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은 핵 시설과 군부 지도자 은신처 두 곳으로 향했습니다.
수도 테헤란뿐 아니라 핵 관련 시설이 포진되어 있는 나탄즈와 타브리즈 지역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인 나탄즈 핵 시설이 핵심 표적이 됐습니다.
핵무기 제조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이 생산되고 있어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 1순위로 꼽혀왔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군부 '투톱'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이 모두 숨지며 이란 정권은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이란은 강력한 보복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이 악랄한 본성을 드러냈다며 가혹한 응징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100대 이상의 드론을 출격시키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박경희 심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