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 아마다바드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해 폭발한 여객기에서 241명이 숨졌지만 1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했습니다.
비행기가 의대 기숙사를 덮치면서 학생과 주민도 50명 이상 희생됐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항에서 이륙하던 비행기가 고도를 잃고 급강하합니다.
곧이어 비행기는 거대한 폭발과 함께 불덩이가 됐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후 1시 38분쯤 인도 아마다바드 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5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니틴 조쉬 / 사고 목격자
- "비행기가 (건물 5층 정도) 높이로 난다면 뭔가 큰일이 날 것 같았어요. 제 예감은 맞아떨어졌습니다."
연료를 가득 채워 폭발이 컸던 상황에서 승객과 승무원 242명 중 단 1명의 승객 만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생존자는 30대 영국 국적 남성으로, 비행기 날개와 가까워 보강용 구조물이 많은 '11A' 좌석에 탔다가 살아남았습니다.
▶ 인터뷰 : 나얀 쿠마르 라메시 / 사고 생존자의 동생
- "비록 그는 생존했지만요. 네, 기적입니다. 하지만 (함께 탔다가 숨진) 다른 형이 걱정됩니다."
여객기는 의대 기숙사와 주택가를 덮쳐 의대생과 주민 50여 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기인 에어 인디아 171편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해당 기종은 2009년 첫 비행 이래 추락 사고는 처음입니다.
보잉은 179명이 숨진 지난해 12월 무안공항 제주항공 2216편 참사와 157명이 숨진 2019년 에티오피아 항공 302편 참사에 연루되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