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지만, 사실상 종전이 쉽지 않은 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사용을 자제하기로 한 비인도적인 무기까지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런 비인도적인 무기는 전쟁이 끝나도 문제가 될 전망입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드론으로 북한군의 동태를 확인한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공습하자 일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에 휘말립니다.
폭탄 안에 작은 폭탄이 들어 있어 일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집속탄을 사용한 겁니다.
폭발 반경이 크고 불발률이 커 민간인 살상 위험으로 인해 112개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된 무기지만, 양국은 이를 금지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CNN 군사 전문가
- "집속탄 사용은 국제법 위반입니다. 러시아는 국제 규범을 신경쓰지 않으니 집속탄을 거리낌 없이 씁니다."
도시 전체를 불태울 위험이 있는 데다 민간인에게 끔찍한 고통을 느끼게 하는 소이탄을 도시 공습에 사용하는 점도 문제입니다.
민간인에 대한 소이탄 사용은 금지됐지만, 전쟁 초기 러시아가 이를 사용해 우크라이나 도시를 불태웠습니다.
사용이 금지된 비인도적인 무기 뿐 아니라, 전쟁 이후에도 문제가 될 무기도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설치한 플라스틱 지뢰는 3D 프린터로 만들어 기존 지뢰보다 지뢰 탐지기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방어에는 효과적이지만, 어디에 지뢰를 묻었는지 알기 어려워 전쟁이 끝난 뒤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캄보디아에도 지뢰를 미처 제거하지 못해 어린이가 다치는 경우가 보고됐습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영토의 1/4이 지뢰 위험에 노출돼 이로 인해 연간 경제 손실이 1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김규민 우지원
화면제공 : X @FosterMariyaM, 유튜브 @TheArmourersBe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