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며 100여 명이 숨졌는데, 최근 잇단 공격으로 인한 피해까지 합치면 400명이 넘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 수위가 거세지고 있는 데는 하마스에 대한 압박과 휴전 협상에 대한 우위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마을은 폐허가 됐고, 아이들은 이유도 모른 채 잿더미 위를 헤매고 있습니다.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그 자리에서 오열합니다.
▶ 인터뷰 : 와르다 알 채어 / 팔레스타인 난민
-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조카는 눈을 잃었습니다. "
현지 시각 18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힌 뒤 잿더미처럼 변한 가자지구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에피 데프린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스라엘군 남부사령부는 내각 명령에 따라 '기드온 전차'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공습에서 100여 명이 숨졌는데, "최근 잇단 이스라엘의 맹폭으로 일주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최소 4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마스 군사 조직의 핵심 인물인 무함마드 신와르도 공습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실질적으로 재점령하고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이 중동 순방에서 이스라엘을 제외하는 등 양국 관계가 소원해진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군사 행동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봉쇄 3개월 만에 일부 인도지원을 허용했지만, 국제사회는 전면적 통로 개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