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기간 내내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암세포가 뼈까지 전이된 상태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슬프다며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백악관을 떠난 지 4개월 만입니다.
바이든 측은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하고, 암세포가 뼈까지 전이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 10점 가운데 9점에 해당하는 고위험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측은 "해당 암이 호르몬에 민감한 것으로 보여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가족들이 주치의와 함께 치료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인 82세에 퇴임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건강이상설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공식석상에서 자주 넘어지거나, 잦은 말실수를 하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전 미국 대통령 (지난해 7월)
- "이제 결단력을 가진 용감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이 자리를 넘기고 싶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결국, 지난해 6월 대선 토론을 계기로 인지력 논란이 재점화되며 재선 도전을 중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바이든을 '잠꾸러기 조'라고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은 암 진단 소식에 "성공적으로 회복하기를 기원한다"며 슬픔을 표했습니다.
함께 행정부를 지낸 오바마 전 대통령도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결의와 우아함으로 이 도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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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주호
그 래 픽: 전성현, 심정주
화면출처: 백악관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