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파리 도심 한복판에서 한 여상이 괴한들에게 납치될 뻔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암호화폐 사업가의 딸이었는데요.
최근 프랑스에서 암호화폐 사업가와 그 가족을 노린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고 복면을 쓴 괴한 4명이 길을 걷던 남성과 여성을 습격합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남성은 옆에 있던 여성이 끌려가지 못하게 필사적으로 저항합니다.
인근에 시민이 소화기로 제지하고 나서야 괴한들은 급히 차를 타고 달아나 미수에 그쳤는데, 도심 한복판에서 여성을 납치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 인터뷰 : 도움 준 목격자
- "괴한들이 그 부부를 차에 태우려고 했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그들은 누군가를 차에 태워 납치하려던 겁니다."
30대 피해 여성은 프랑스 암호화폐 거래소 CEO의 딸로 밝혀졌는데, 남편과 함께 길을 가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임신 중이던 이 여성은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를 받았고, 남편도 얼굴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리 경찰은 도주한 남성 4명을 쫓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부유한 암호화폐 사업가나 그 가족을 노린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일에는 한 암호화폐 기업가의 아버지가 괴한에 납치됐고, 올해 1월에는 암호화폐 업체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 자택에서 아내와 납치됐다 구출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손가락이 절단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우리 돈으로 100억이 넘는 몸값을 요구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초래한 현상이라며, "암호화폐의 거래 내역은 파악하기 쉬운 만큼 언제든 범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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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최형찬
그 래 픽: 양문혁, 김규민
화면출처: X @StarPlatinum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