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를 보유한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긴장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카슈미르 총기 테러 여파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하면서 전면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두 나라는 모두 상대가 멈추면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굉음과 함께 미사일이 하늘로 치솟자 군인들이 주먹을 쥐며 환호합니다.
- "응답을 기다립니다."
현지 시간 10일 새벽 파키스탄이 인도 내 주요 군사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아흐메드 샤리프 쇼드리 / 파키스탄 군 대변인
- "그들이 계속하고 싶다면 좋아요. 하지만 그들이 시작한 일은 우리가 끝낼 것입니다. "
앞서 지난 7일 인도가 파키스탄 9곳을 미사일로 타격한 데 따른 보복입니다.
인도 당국은 파키스탄이 인도령 카슈미르 내 공군기지의 보건 시설과 학교를 공격했다며 "상응하는 대응이 이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 역시 무장 드론으로 파키스탄 방공 기지와 공군 기지 각 네 곳을 추가로 공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테러로 28명의 관광객이 숨지자, 인도가 파키스탄 기반의 무장단체를 배후로 지목하며 발발했습니다.
무력 충돌로 50명 넘게 사망하는 등 사상자는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주민
- "밤중에 포격이 심했습니다. 사람들은 불안해했고, 200명 정도가 벙커에 있었습니다. "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는 서로 상대방이 도발을 중단하면 자신들도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hee@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