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인 레오 14세는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서 빈곤층을 돌보고 개혁적인 목소리를 낼 테지만, 성소수자에게는 개방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임 교황 레오 14세는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추기경으로 임명한 인물입니다.
교황 즉위명을 갖기 전 이름은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페루의 시민권도 취득하며 빈민가에서 20년간 사목한 경험이 있습니다.
▶ 인터뷰 : 프레보스트 / 추기경 (지난 2023년)
- "저는 평생 선교사로 살아왔으며, 페루에서 사역해 왔습니다. 이제 (미국인 추기경으로서) 미국 교회가 직면한 여러 도전 과제들에 건전한 대화를 하며 응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이 투표권을 가진 전체 추기경의 80%에 달한 가운데, 콘클라베 투표를 통해 선출된 레오 14세도 사회적으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 기대됩니다.
신중한 중도파로 분류되지만, 레오 14세는 이민자와 빈자를 포용하는 입장으로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엘살바도르 추방 정책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메시지를 낸 바 있습니다.
신자들은 레오 14세의 개혁적인 행보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안나마리아 알레산드리니 / 이탈리아 신자
- "저는 그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위대한 후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만, 레오 14세는 성소수자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전임자의 행보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레오 14세는 2년 뒤인 2027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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