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 관광객이 소매치기범을 제압한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바르셀로나는 한 해에 범죄의 절반이 소매치기일 정도로 많은데, 이곳뿐 아니라 유명 관광지는 소매치기가 골칫거리입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바닥에 눕히고 목에 팔을 걸어 제압합니다.
얼마 뒤 경찰이 출동해 제압당한 남성을 체포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박수를 칩니다.
(현장음)
- "브라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관광객이 자신의 카메라를 훔치려던 소매치기범을 직접 붙잡은 겁니다.
바르셀로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로 악명이 높은데, 2023년 발생한 범죄의 절반 정도가 소매치기일 정도로 많습니다.
SNS에서 해당 영상이 공유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소매치기범이 다쳤다면 오히려 기소되거나, 제압하다 총에 맞을 수도 있다며 직접 대응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필리핀에서 소매치기 강도의 총격에 한국인 관광객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유명 관광지에 소매치기가 골칫거리로 자리 잡자 시민들이 직접 나선 곳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전 시의원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소매치기가 보이면 영상을 찍으면서 큰 소리로 알리고,
(현장음)
- "소매치기 주의하세요!"
프랑스 파리에서도 소매치기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다니며 소매치기를 고발하는 영상을 올리는데, 이들은 다름 아닌 10대 청소년들입니다.
하지만 개인들의 감시 활동이 초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면서,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더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김지예 심유민
화면출처 : X @unfitdesilive, @RadioGenoa, @KaanNathalie, @CRYPTO_WOLF_OF, @TheRsto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