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공개 첫날에만 3만 명이 넘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교황의 장례 미사가 종료되면서, 바티칸은 오늘(28일)부터 후임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 준비 절차에 들어갑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례 미사가 끝난 뒤 성당 지하에 안치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입니다.
흰 장미가 놓인 교황의 무덤은 교황의 유언대로 별다른 장식 없이 교황명인 프란치스쿠스만 새겨졌습니다.
어제(27일)부터 교황의 무덤이 일반 추모객에게 공개됐습니다.
현지 매체는 공개 첫날에만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2시간 넘게 줄을 선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아 브레진스카 / 추모객
- "제 생각에는 무덤이 교황의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분은 검소하셨고, 지금 그분의 무덤도 그렇죠."
성 베드로 광장에서도 교황의 추모식이 열렸는데 현지 경찰 추산 20만 명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례식을 끝낸 바티칸은 후임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나섰습니다.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지는 애도 기간이 끝나고 이르면 6일, 늦으면 11일 사이에 콘클라베가 열릴 전망입니다.
평균적으로 콘클라베가 열린 뒤 사흘 내로 새 교황이 추대되지만, 추기경단의 뜻이 모이지 않으면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대 교황 가운데 포용적인 교리 해석과 개혁 정책으로 가장 진보적인 교황으로 평가받습니다.
▶ 인터뷰 : 조반니 바티스타 레 / 수석 추기경
- "교황께서는 '벽이 아닌 다리를 세우라'는 권고를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책 방향에 보수파 성직자들의 비판도 거셌던 만큼, 차기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신을 이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