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축제에 차량 돌진…최소 11명 사망

【 앵커멘트 】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축제에서 차량이 시민들을 향해 돌진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들은 차량 운전자가 시민들을 향해 차를 몰았다고 증언했는데, 당국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차와 구급차 수십 대가 사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시민들을 들 것으로 실어 나르고, 부상자를 병원으로 실어나르는 차량 행렬도 끝없이 이어집니다.

현지 시각 26일 저녁,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축제 현장에서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시민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남성이 액셀을 밟아 달리며 길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들이받았습니다. 충돌하는 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필리핀의 전통 축제인 라푸라푸 데이를 즐기기 위해 필리핀계 주민 수천 명이 모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운전자인 30대 남성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현장에서 달아나려다 경찰에게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남성은 정신과 치료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찰은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라이 / 밴쿠버 경찰청장 직무대행
- "증거들을 통해 이 사건이 테러 행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됩니다. 테러의 경우 정치적, 종교적 이념이 배후에 있어야 하는데, 피의자에겐 이런 특이사항이 없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SNS에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고, 사고 수습을 위해 캐나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총선을 하루 앞두고 일어난 비극적인 참사에 캐나다 사회는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고현경·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