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독대한 이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며 강력한 대러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쿠르스크 지역을 완전히 되찾았다고 선언하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얼굴을 붉힌 지 두 달 만에 마주 앉아 종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에 앞서 의자 2개만 놓고 보좌진 없이 단둘이 대화한 두 사람.
회동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완전한 정전 방안을 논의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었습니다. (민감해서)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요."
트럼프 대통령도 돌변해 러시아를 향해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러시아의 잇따른 민간인 폭격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이용할 뿐 종전 의사는 없는 걸로 보인다는 글을 썼고, 대러시아 금융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정상도 푸틴 대통령은 평화를 원하는지 증명하라며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쿠르스크 해방 작전을 완료했다며 오히려 전세 우위를 과시했고, 북한군 참전 사실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발레리 게라시모프 / 러시아군 총참모장
- "북한군은 북·러 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지역) 패배에 중요한 도움을 줬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시간 끌기 작전에 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우지원,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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