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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남동부 샤히드라자이 항구 폭발 현장 / 사진=신화 연합뉴스 |
현지 시각 26일 이란 남동부 반다르압바스의 샤히드라자이 항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고의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호르모즈간주 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사고로 최소 25명이 숨지고 8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은 화재의 약 80%가 진압됐고, 잔불 진화와 인명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기 중 유독성 물질이 반다르압바스 도시 전역에 번지면서 당국은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오는 29일까지 사흘 동안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됐습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폭발이 너무 강력해 약 50km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였고, 항구 건물 상당수가 심하게 파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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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남동부 샤히드라자이 항구 폭발 현장에서 대피하는 사람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샤히드라자이 항구는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이란 최대의 항구로, 연간 약 8천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
이란 위기관리 기구 대변인은 컨테이너 안 화학물질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폭발로 인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철저한 상황 파악과 원인 규명을 지시했습니다.
이채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00lee36.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