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 나폴리 인근에서 관광 케이블카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추락해 최소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한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해당 케이블카는 과거에도 안전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숲이 우거진 산속에 케이블카 한 대가 추락해 산산조각나 있습니다.
현지 시각 17일,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의 산에서 운행되던 케이블카가 추락해 승객 최소 4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지역에 짙은 안개와 강풍이 불어, 추락 현장에 접근하는 데 90분 이상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락 사고로 다른 케이블카들이 공중에 멈춰버리면서 안에 있던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는데, 이후 16명이 구조대의 밧줄을 통해 아슬아슬하게 구조됐습니다.
사고가 난 케이블카는 유명 관광지 폼페이 유적지와 관련된 '베수비오 화산'이 내려다보이는 노선입니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찾는 지역이지만, 현재까지 보고된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던 케이블카의 케이블이 끊어진 게 추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악천후로 견인 케이블 일부가 끊어지면서 케이블카가 떨어졌고, 추락 중 철탑과 크레인에 수차례 충돌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설명입니다.
70년 넘게 운행된 사고 케이블카는 지난 1960년에도 추락 사고로 4명이 숨지는 등 과거에도 여러 차례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에선 지난 2021년, 케이블카 추락 사고로 1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
그 래 픽: 염하연, 최지훈
화면출처: 이탈리아 국립 알파인·동굴 구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