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했죠.
하지만, 관세를 면제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자제품을 반도체 품목별 관세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현지 시각으로 오늘 발표됩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관세 예외는 없으며 단지 다른 관세 부류로 이전될 뿐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국가 안보 관세 조사에서 반도체와 모든 전자 제품 공급망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관세 정책 추진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상호관세가 제외된 전자기기와 반도체에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는 겁니다.
▶ 인터뷰 : 하워드 러트닉 / 미국 상무부 장관
- "곧, 반도체 부문 관세가 시행될 겁니다. 이번 주에 연방 등기소에 등록될 겁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한 무역을 하는 그 어떤 나라도 봐주지 않을 것이며, 특히 미국을 최악으로 대우한 중국을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구리와 목재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적용할지 조사 중이며 반도체와 의약품, 특정 핵심광물에 대해서도 조사를 예고해왔습니다.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혼선만 키우고 경제에 피해를 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신뢰성의 위기에 처했다"고 말하며 정부가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역시 "대통령이 관세를 가지고 노는 동안에는 미국에 투자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경기 쇠퇴를 우려했습니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월요일에 반도체 관세를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혀 전 세계가 트럼프의 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