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로봇 마라톤 대회가 다음 주 주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중국에서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과연 전망은 어떨까요?
김문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인간처럼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복을 입고 경찰과 일하는 영상을 공개한 중국.
▶ 인터뷰 : 관광객
- "지하철로 가는 길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 인터뷰 : 휴머노이드 로봇
- "입구 쪽으로 가서 표지판을 따라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가면 됩니다"
오는 19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람이 함께 달리는 약 21km 구간, 하프 마라톤 대회가 열립니다.
아장아장 걷는 작은 로봇부터 성큼성큼 뛰는 키가 1.8미터인 로봇까지, 대회를 앞둔 로봇 일부가 도로 주행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걷고 뛰는 동작을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중국이 집중하는 이유, 하드웨어의 완벽성을 앞세워 홍보하며 로봇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섭니다.
최근에는 손에 초점을 맞춰, 사람처럼 다리미질하고 꽃꽂이를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가정용으로 발전할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야오 마오칭 / 중국 로봇회사 애지봇 사업부장
- "(중국은 일본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처럼) 고령화 문제로 인해 사회 전체가 큰 도전에직면해 있기 때문에 노인 돌봄이 매우 큰 시장입니다."
다만, 테슬라와 벤츠 공장에 배치된 산업용 휴머노이드와 달리 가정용 휴머노이드의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한재권 /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
- "가정은 정말 복잡한 이야기예요. 규제도 있고, 안전 이슈도 있고, 심리적인 저항성도 있고 일의 복잡성이라든가."
미국이 로봇의 소프트웨어는 압도적으로 앞서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와 저렴한 부품 가격이 강점인 중국이 로봇 경쟁에서 차지할 위상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