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일론 머스크의 뇌과학 업체인 '뉴럴링크'는 전신 마비 환자의 뇌에 칩을 심었죠.
생각만으로 체스 등 각종 게임을 즐기는 이 환자의 최근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조작 능력이 향상됐지만, 칩과 뇌 사이의 연결이 끊기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아르보 씨가 휠체어에 앉아 체스 화면을 응시합니다.
아르보 씨의 뇌에 이식된 칩이 생각을 컴퓨터 명령으로 전환해 체스판의 말을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1년 전 아르보 씨는 일론머스크의 뇌과학 업체인 뉴럴링크의 첫 임상 환자로 컴퓨터 칩 '텔레파시'를 뇌에 심었습니다.
▶ 인터뷰 : 놀란드 아르보 (1년 전)
- "제 이름은 놀란드 아르보이고 29살입니다. 8년 전 호수에서 수영하다 경추 4, 5번이 탈골됐습니다. "
1년 동안 칩을 조작하는 능력이 향상됐다며, "자신의 삶을 바꿔놨다"다고 만족했습니다.
▶ 인터뷰 : 놀란드 아르보
- "저는 대학 친구들과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속도에 기반한 게임에서 친구들을 이겼습니다."
뇌에 칩을 부착하는 기술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실제 아르보의 칩과 뇌 사이의 연결이 끊기면서 컴퓨터 조작이 불가능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로라 카브레라 /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1년 전)
- "뇌 수술은 사소한 일이 아닙니다. 많은 잠재적 위험이 있습니다. 뇌출혈일 수도 있고요."
뉴럴링크의 기술이 활동뿐만 아니라 생각이나 믿음까지도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