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의 파상공세에 북한군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도 감수하고, 방사포 등 군사 물자들도 쏟아붓고 있죠.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런 북한군의 활약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러의 협력 고리를 끊기 위해 고강도의 압박 전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참전한 북한군은 막대한 손실을 보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붙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대규모 공세를 펼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점령했지만, 러시아군과 북한군의 반격으로 점령지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특히 반격 과정에서 북한군이 인해전술로 병력이 부족한 우크라이나군에게 소모전을 강요한 게 성공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13일)
- "우리 군이 쿠르스크 전장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우리 영토를 침범한 우크라이나군 집단은 포위됐습니다. 언제든 공격할 수 있는 포위망 속에 완벽히 갇혔죠."
러시아가 전세를 흔든 북한군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종전 협상에서 이 부분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우선 북한군을 철군시키도록 러시아와 북한을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러시아가 휴전 협상에 안 온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계속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고 또 러시아를 통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의 카드를 쓸 수 있는 거고…."
이를 통해 종전 협상에 관여하는 당사자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종전 협의를 위해 트럼프, 푸틴 두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이 종전에 소극적인 러시아를 어떤 방식으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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