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가 오늘(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미국 시각으로 오늘(12일) 0시, 한국 시각으로는 오늘(12일) 오후 1시부터 적용되는데요.
이제 미국으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을 수출할 경우 기존과 달리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특히 미국 수출량이 전체 매출의 10% 안팎을 차지하는 우리 철강업계는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오늘 굿모닝MBN 첫 소식은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 시각 오늘(12일) 0시부터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가 새롭게 붙습니다.
관세 대상에는 볼트와 너트 등 파생상품까지 166종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우리나라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합의에 따라 매년 263만 톤까지 한국산 철강에 무관세 쿼터를 적용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외 없이 관세를 적용한다고 천명하면서, 무관세 쿼터는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각 지난 6일)
- "관세가 조정될 여지가 있을까요?"
- "아니오. 관세는 조정되지 않습니다. 다음 주부터 부과됩니다."
특히 국내 철강업계의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철강 수출 시장에서 미국은 일본, 인도에 이어 수출량 기준 3위국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내다 판 철강은 277만여 톤, 우리 돈으로 6조 원에 달합니다.
관세 25%가 부과될 경우, 1톤당 90만 원이던 한국산 열연강판은 1톤당 112만 5천 원 수준으로 가격이 뛰어오릅니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동일 제품은 109만 원 수준이라,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12일) 오후 업계 관계자, 전문가들과 함께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