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발언 질문에 파월 "연준은 경제 상황에 근거해 결정 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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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사진=연합뉴스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2일)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발언에 대한 의원 질의에 "국민들은 연준이 계속해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며 경제 상황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해도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금리는 인하돼야 한다"며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적은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이날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 부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기준금리 인하 요구는 파월 의장이 미 연방의회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기 직전에 나온 언급으로 파월 의장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청문회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물가 목표에 근접했지만, 아직 도달하진 못했다"며 "오늘 발표된 물가 지표 역시 같은 상황을 말해준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날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로,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잘 나타내는 근원지수 상승률은 3.3%로, 작년 하반기 이후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음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는
그는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일주일 앞두고 "많이(a lot) 인하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자 "제롬 파월과 연준이 자신들이 만든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