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핵무기를 실을 수 있는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이 등장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습니다.
러시아는 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우크라이나는 자체 미사일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에서 여러 빛줄기가 빠르게 땅으로 떨어집니다.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 '오레시니크'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는 모습입니다.
최대 사거리 4천 킬로미터로 추정되는 오레시니크는 핵탄두 여러 개를 실을 수 있는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입니다.
▶ 인터뷰 : 푸 틴 / 러시아 대통령
- "오레시니크를 요격할 수단이 현재 전 세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강조하건대, 우리는 이 신형 미사일을 계속 시험할 것입니다."
오레시니크 발사는 러시아가 유럽이나 미국 서부를 핵무기로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 신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 이번에 러시아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알려진 아스트라한에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까지는 1천 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보너트 / 미국 랜드연구소 탄두 전문가
- "매우 가까운 목표물에 대해 매우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한 건 러시아가 서방에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미 새로운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방공 시스템에 대해 회의 중입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가 적 영토를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자체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 개발은 큰돈이 드는 사업이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실제 개발에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