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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상원의원이 사실상 당선됐습니다.
어머니인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에 이어 세계 최초로 모자 대통령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키노 가문의 힘을 보여주는 한판이었습니다.
아키노 상원의원은 개표 내내 상대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 인터뷰 : 호세 멜로 / 선거관리위원장
- "오후 11시 11분 현재, 57%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아키노 후보가 8,958,396표를 얻어 40.58%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위 후보와의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져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확실한 상황입니다.
아키노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국민 모두의 승리"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키노의 어머니는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입니다.
또 아버지는 필리핀 민주화 운동의 신화적 존재인 니노이 아키노 전 상원의원입니다.
아키노의 대선 승리는 이처럼 화려한 집안의 후광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평범한 정치인이었던 아키노는 지난해 모친이 타계하면서 대선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결국, 어머니 덕분에 세계 최초의 모자 대통령 탄생이란 진기록을 남기게 된 셈입니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주지사를 한꺼번에 뽑아 열기가 뜨거웠지만 그만큼 잡음도 많았습니다.
처음 도입된 자동 투표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투표 마감시간을 한 시간 연장했습니다.
또, 각지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져 적어도 10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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