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면서 푸틴 대통령은 고비 때마다 '핵 위협 카드'를 꺼냈죠.
이번에는 신형 핵추진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며 핵실험 재개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33년 만에 러시아가 핵실험을 재개하려는 걸까요?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푸틴 대통령이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의 최종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레베스트니크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의회 연설에서 처음 언급한 미사일입니다.
핵물질을 추진 동력으로 삼아 사정거리 제한이 없어 지구 어디든지 타격할 수 있다고 자랑해왔습니다.
1990년 이후 중단한 핵실험 재개도 이론적으론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핵실험을 할지 말지에 대해 말할 준비는 안 돼 있지만, 미국과 똑같이 행동할 수는 있습니다. 미국은 (핵실험 금지 조약에) 서명했지만, 비준하지는 않았습니다."
과거 핵실험금지조약에 대해 미국이 러시아와는 달리 서명만 하고 비준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비준 철회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비준 철회를 결정하는 하원의장도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며 핵실험금지조약의 비준 취소를 논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서방 탓으로 돌리며 핵실험 재개에 나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