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로고 / 사진 = 연합뉴스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2019년까지 비밀 가격조정 알고리즘인 '프로젝트 네시'로 막대한 부당 이득을 취한 정황을 미국 규제당국이 포착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의하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을 상대로 제출했던 반독점 소송 소장을 인용하며 이런 알고리즘의 실체를 보도했습니다.
FTC는 지난 9월 26일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소비자들은 나쁜 서비스에 더 많은 돈을 내도록 하고, 판매자들은 과도한 비용이 부담을 지웠다며 미국 시애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 증거로 FTC는 '프로젝트 네시'라는 비밀 가격조정 알고리즘을 제시했습니다.
WSJ 보도에 의하면 아마존은 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제품 가격을 얼마나 올리면 경쟁업체들이 이를 따라 가격을 올리는지 시험했습니다. 경쟁업체들의 가격 변화에 맞춰 상품 가격을 조절해 초과 이득을 보거나, 경쟁업체들이 아마존이 올린 수준만큼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이 알고리즘이 제품 가격을 자동으로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식입니다. FTC는 이러한 알고리즘 테스트로 쇼핑 카테고리 전반의 수익 확대를 이끌어 냈다고 판단합니다. FTC가 이런 알고리즘으로 아마존이 챙긴 부당이득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이상에 달합니다.
이런 FTC 지적에 아마존 측 데이비드 자폴스키 대표 변호사는 온라인 가격 책정과 원리를 잘못 이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FTC의 주장은 이러한 도구의 성격을 매우 잘못되게 묘사한 것"이라며 "네시 프로젝트는 가격 조정을 통해 비정상적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지는 걸
FTC는 해당 사례가 아마존의 독점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들 중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인위적인 가격 조정으로 부당하게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의혹이 법원에서 사실로 인정되면, 반독점 소송 결과에도 영향이 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