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권력서열 3위인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 결의안이 가결됐습니다.
우리나라로 보면 국회의장이 탄핵을 당한 건데,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미국의 하원의장이 물러나게 된 건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 하원이 권력서열 3위인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조금 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 의회 역사상 첫 해임입니다.
투표 결과는 해임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과반을 넘었습니다.
앞서 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츠 의원이 지난달 30일 예산안 처리에 반발해 어제 매카시 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이 민주당의 압도적인 찬성 속에서 바이든 정부의 정책과 지출을 그대로 인정한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결국, 미국은 셧다운 상황은 피해갔지만, 예산안을 처리한 매카시 하원의장은 불명예를 안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공화당 강경파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에 대해 찬성 당론을 정했습니다.
그야말로 당내 배신과 여당의 비협조로 고립된 채 하원의장이 탄핵을 당했습니다.
하원의장이 공석이 되면서 하원의장을 다시 선출할 때까지 미국 정치권은 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히, 언제든 하원의장을 해임 시킬 수 있는 공화당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여당인 민주당과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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