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이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최중락 특파원이 먼저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북서쪽으로 110KM 떨어진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
1942년 워싱턴의 여름을 피하고자 루스벨트 당시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캐톡틴산의 수목지대에 설립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캠프 데이비드 인근)
- "이곳에서 차로 5분 떨어진 곳에 캠프 데이비드가 위치해 있습니다. 대통령의 휴양지답게 미국 해군이 관리하고 있으며, 기지라는 뜻의 캠프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빼곡한 수목의 산길을 지나자 바리케이드는 없었지만, '멈춤'과 허가 없이 들어갈 수 없다는 '경고' 표지판이 잇달아 나타납니다.
곧바로 돌아서자 어디선가 무장한 해병대 군인들이 출동해 신분증을 요구하고 방문 목적을 묻는 등 경비가 삼엄합니다.
캠프 데이비드는 73만 제곱미터, 축구장 35배의 면적에 대통령 사무실뿐만 아니라, 골프장과 수영장, 승마장, 숙소 등을 갖췄습니다.
'작은 백악관' '합의 도출의 산실'이라고 할 정도로 정상외교의 역사적 현장이라는 평가도 따릅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처칠 전 영국 총리는 2차 대전의 흐름을 바꾼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토대를 잡았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1978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평화 교섭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부시 대통령의 첫 초청을 받아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졌습니다.
다음 달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역사적 논의와 합의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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