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고소장 전달 회피해 논란
↑ 사진=연합뉴스 |
월스트리트 저널(WSK)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피해자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센터' 샤킬 오닐(51)이 소장 전달을 몇 달간 완벽하게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닐은 암호화폐 회사 FTX 광고에 출연한 유명인들 중 하나로 미식축구 스타 톰 브래디, NBA 스타 스테픈 커리,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였던 오사카 나오미 등도 함께 집단소송의 대상이 됐습니다. 지난 1월 FTX 설립자인 샘 뱅크만 프라이드는 금융 및 증권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되었습니다.
민사 소송에서 법원이 피고에게 소장 사본을 송달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소송을 제기한 원고가 120일 이내에 전문 업체 등을 통해 피고에게 소장을 전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닐은 소장을 접수한 다른 유명인들과 달리 유일하게 소장 전달을 피하고 있습니다.
소장 전달 업체는 오닐의 여러 저택뿐만 아니라 전 부인의 저택, 그가 출연하고 있는 방송국 TNT 스튜디오 앞에도 일주일 동안 인력을 배치해 소장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원고 측 변호인은 소셜미디어계정(SNS) 트위터를 통해 소장을 받을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FTX 투자자 측 변호사 애덤 모스코위츠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지
오닐 측 변호사는 "일부러 피한 적이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기간 내 소장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에 소송 기각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