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전문가 "추측 아닌 증거 기반해 연구할 기회"
↑ 심해지도 제작 업체 마젤란사가 만들어낸 타이태닉호 3D 이미지/사진=마젤란사 홈페이지 캡쳐 |
1912년 4월 14일 북대서양에서 타이태닉호가 침몰하던 날, 이 비운의 여객선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난파선인 ‘타이타닉’호가 전에 볼 수 없던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해 지도 제작 기술을 이용해 최초로 타이타닉호를 실물 크기의 디지털 3D 스캔 이미지로 담아냈습니다.
3D 스캔 기술은 이런 한계를 벗어나게 했습니다.
심해 지도 제작 업체인 마젤란 사와 이 탐사 프로젝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인 애틀랜틱 프로덕션은 지난해 여름 200시간에 걸쳐 타이태닉호를 스캔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원격 제어한 잠수정이 심해 모든 각도에서 70만개 이상의 이미지를 촬영한 뒤 3D 이미지로 타이태닉호의 실물 모습을 정확히 구현해 냈습니다.
3D 이미지상의 타이태닉호는 선수(船首)와 선미(船尾)로 쪼개져 약 800m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고, 선체 주변엔 잔햇더미가 쌓여있습니다.
타이태닉호의 처참한 세부 모습들도 볼 수 있습니다.
녹 덩어리들로 뒤덮인 선수, 갑판 오른쪽의 큰 구멍, 선미의 철골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휜 모습은 사고 당시의 충격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주변 잔해에선 여객선의 내부를 화려하게 꾸몄을 금속 공예품과 조각상, 마개를 따지 않은 샴페인 병도 발견됐습니다. 주인 잃은 신발들도 쓸쓸히 그 자리에 남아있습니다.
이번 성공으로 1912년 침몰 당시의 정확한 정황을 파악할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타이타닉호는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는 첫 항해에서 빙산에 부딪혀 침몰했으며, 1500여 명이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3D 스캔에 대해 “추측이 아닌 정확한 증거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