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그에서 뛰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수뢰 혐의로 구금돼 엿새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어제(17일) 손 선수를 면담했는데, 일단 조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K리그 MVP 출신인 손준호 선수는 지난 2021년부터 중국 리그에 진출해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손준호 / 국가대표팀 미드필더(지난해 11월)
- "구단에서도 중국 내에서도 정말 인정을 많이 해주고 또 그렇게 해서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그런데 지난 12일, 상하이 공항에서 가족과 함께 출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돼 엿새째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그제)
- "한국 국민 한 명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기관에 형사 구류됐습니다."
승부조작이나 뇌물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언론의 추측성 보도가 나왔지만, 손 선수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구금이 길어지면서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 영사가 어제 손 선수와 1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했는데, 다행히 조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손 선수의 에이전트도 MBN과의 통화에서 "손 선수는 담담하게 잘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문가들에게 자문해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총영사관 측은 중국 공안 당국에 손 선수에 대한 인권 침해 방지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