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교복 입은 중국 가수 쥐징이/사진=연합뉴스 |
태국을 방문하는 젊은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 태국 교복 입기가 유행인 가운데,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걸그룹 SNH48의 멤버였던 중국 가수 겸 배우 쥐징이가 지난달 태국을 여행하며 교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태국 영화에서 배우들이 교복을 입은 모습을 본 중국 팬들이 교복을 따라 입기 시작했고, 쥐징이의 사진으로 태국 교복 입기가 유행으로 번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주로 운동복 스타일의 교복을 입는 반면, 태국에서는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도 교복을 입습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코스튬 플레이' 목적으로 태국 교복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나라로, 코로나19로 발길이 끊겼던 중국인들이 최근 다시 돌아오면서 호황을 맞고 있다.
관광 당국과 업계는 중국 관광객들의 태국 교복 입기 유행도 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태국관광청(TAT) 타넷 페추완 부청장은 "태국 교복 입기 열풍은 우리 문화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태국을 방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태국 교복의 인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외부인이 태국 교복을 입었다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태국기초교육위원
이어 “교복을 입고 학생을 모방하거나, 태국 현지의 실제 학교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 행위”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