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칠레에는 규모 5.0이 넘는 여진만 115차례 넘게 이어졌습니다.
사망자는 늘고 있지만, 우려했던 쓰나미 피해는 없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칠레에는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하고 나서도 끊임없이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아이티 지진 때와 비슷한 규모 6.9의 지진을 포함해 규모 5.0 이상의 지진만 115차례 계속됐습니다.
사망자도 속출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최소 7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가옥이 150만 채 넘게 파손됐기 때문에 그 밑에 깔린 희생자 수가 집계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지진 피해자
- "방에서 자고 있던 아들을 데리고 문을 겨우 열고 뛰쳐나왔어요.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대형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태평양을 지나며 쓰나미 세력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와이를 비롯해 호주와 필리핀, 러시아 내려졌던 쓰나미 경보도 별다른 피해 없이 모두 해제됐습니다.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15만 가구에 대피령을 내렸던 일본에도 쓰나미가 밀려왔지만, 파고가 예상에 못 미친 1.2m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진앙에서 1만 8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다 일본이 방파제 역할을 해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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