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올림픽 경기장 안의 열기가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얼음공예 대회'에서 조각가들이 구슬땀을 흘렸고,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팬들은 미국과의 경기에 열광했습니다.
임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각가들이 거대한 얼음 조각상 앞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무겁고 위험해 보이는 전기톱을 섬세하게 다루며 놀라운 작품들을 빚어냅니다.
캐나다 리치먼드에서 '세계 얼음공예 대회'가 열렸습니다.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프랑스와 이탈리아 대표팀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아이스 블록 한 개의 높이는 1미터, 무게는 무려 136kg이나 됩니다.
구경 온 관광객들은 얼음 조각상 앞에서 앞다투며 사진을 찍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 대회 관람객
- "(얼음 조각상들이) 아름답습니다. 조각가들이 정말 열심히 작업하고 있네요."
이들이 빚어낸 얼음 조각상들은 하루 뒤에는 녹아버리게 돼 안타깝기만 합니다.
캐나다의 국민 스포츠인 아이스하키.
라이벌인 미국 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대에 부푼 캐나다 팬들이 밴쿠버 도심을 자국의 상징인 붉은색으로 물들였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팀이 미국 팀에게 5-3으로 패하며 팬들의 표정이 얼어붙었습니다.
팬들은 앞으로 경기가 더 남아 있다며 분을 삭입니다.
▶ 인터뷰 : 제시카 브래디 / 캐나다 팬
- "캐나다가 져서 분하네요. 하지만, 화요일 경기가 남아있어요. 그때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캐나다 대표팀이 구겨진 자존심을 펼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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