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부인 젤렌스카 여사가 세계적인 패션 잡지 보그와 화보를 찍은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응원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쟁 중에 대통령이 그것도 패션지 화보를 찍었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보그는 26일(현지시간) '용맹의 초상 :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라는 제목의 화보기사를 공개했다.
보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젤렌스카 여사가 화장기 없는 얼굴을 하고 우크라이나 대통령궁의 계단에 앉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젤렌스카 여사가 군인들 가운데서 늠름하게 서 있다.
포대가 가득 쌓여 있는 옆 계단에 앉아 있는 젤렌스카 여사와 올리브색 티셔츠를 입고 기둥에 기댄 채 뒷모습만 보인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진도 눈에 들어온다.
이 밖에도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가 서로 다정하게 포옹한 채 정면을 보고 있는 사진도 인상적이다.
보그는 기사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일부를 점령한 가운데 국제적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코로나 확산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재 민간인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들의 화보를 올린 보그 인스타그램에는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네티즌은 전쟁 중에 굳이 패션화보를 찍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축소하기로 한 데 대해 "유럽을 상대로 벌이는 명백한 가스 전쟁"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는 계약상 의무가 있고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 터빈을 반환받았음에도 유럽 국가에 대한 가스공급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이것이 반격이 필요한 이유"라며 "터빈을 돌려줄 생각을 하는 대신에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정기 수리까지의 가동 기한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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