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단하라는 의학적 조언 따라…진행자 매캔, 상태 호전돼
보리스 존슨 총리의 후임 자리 두고 경쟁…최종 결과는 9월 5일 발표
↑ 영국 총리 후보 TV 토론. / 사진=연합뉴스 |
영국 총리 후보 경선 최종 주자 TV 토론 생방송 도중 진행자가 실신하면서 토론이 중단됐습니다.
로이터 통신·가디언·BBC 등에 따르면 어제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과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의 TV토론이 절반쯤 진행되던 시점에 진행자 케이트 매캔이 실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더선과 토크TV 주관으로 진행된 토론은 중단됐으며 토크TV는 매캔의 상태가 괜찮지만 방송을 중단하는 게 좋겠다는 의학적 조언을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방송 화면에 따르면 트러스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의견을 밝히던 도중 무언가 부딪히고 넘어지는 소리가 났으며 트러스 장관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발언을 중단했습니다.
토크TV는 그 후 진행자의 실신에 따라 방송이 중단됐다고 경위를 설명하고 "시청자들에게 사과한다"고 전했습니다.
두 후보는 각자 트윗을 통해 매캔의 상태가 양호하다는 소식에 안도했다면서 다시 토론에서 맞붙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날 토론은 더선의 편집자 해리 콜과 토크TV의 매캔의 공동 진행이 예정돼 있었지만 콜이 방송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매캔 혼자 토론을 이끌었습니다.
↑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왼쪽)과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한편, 트러스 장관과 수낵 전 장관은 각종 추문으로 보수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보리스 존슨 총리의 후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보수당 대표를 겸하는 차기 총리는 보수당 당원 약 16만명이 참여하는 우편투표로 선출하며, 최종 결과는 9월 5일 발표됩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