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객기 안에서 폭탄테러를 기도했던 용의자가 영국에서 알 카에다에 포섭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테러 용의자는 또 미국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의 배후 인물과 만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예멘 정부는 미국 여객기 안에서 폭탄 테러를 시도한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가 영국 유학 시절 알 카에다에 포섭됐다고 밝혔습니다.
우마르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기계공학을 배웠습니다.
▶ 인터뷰 : 라샤드 알 알리미/예멘 부총리
- "압둘무탈라브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런던에 거주했습니다. 영국에 있는 급진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예멘의 알리미 부총리는 또 우마르가 테러를 기도하기에 앞서 이슬람 성직자 안와르 알 올라키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태생의 예멘계 성직자인 올라키는 지난해 11월 미군 텍사스 군사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한 니달 하산 소령과 접촉한 인물입니다.
올라키는 하산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범행을 꾸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마르와 올라키의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긴 했지만, 예멘 당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의 배후 인물이 이번 테러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마르 역시 미국 수사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인터넷으로 예멘의 이슬람 지도자와 접촉했고, 이 지도자가 알 카에다를 연결해 줬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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