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종교행사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숨졌습니다.
종파 간 갈등에 따른 테러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스러운 종교행사가 피로 물들었습니다.
시아파 이슬람교도의 최대 기념일인 '아슈라'를 맞아 추모 행진을 하던 사람들이 자살폭탄 테러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알리 아만 / 목격자
- "누군가 행진 대열로 다가오더니 큰 폭발이 있었어요. 자살폭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번 테러로 적어도 30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폭발에 놀란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또 분노한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이 경찰차에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여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압둘 와히드 칸/경찰
- "화가 난 시민들이 불을 지르고, 가게와 자동차를 부쉈습니다."
용의자들이 왜 테러를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슈라 추모 행렬을 노렸다는 점에서 종파 간 갈등에 따른 테러로 추정됩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아슈라를 전후해 총격전이나 폭탄 테러가 해마다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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