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 대통령의 숙원이던 건강보험 개혁안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곧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상원의 건강보험 개혁안이 표 대결 끝에 지루한 공방을 끝냈습니다.
민주당 58명 의원 전원과 무소속 2명이 토론을 종결짓자는 데 찬성했습니다.
공화당은 소속 의원 40명이 모두 반대표를 던지며 저항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 대통령
- "미국 상원이 건강보험 개혁안의 처리를 막으려는 시도를 무산시켰습니다. 미국 국민에게 큰 승리를 안겨 준 겁니다."
상원은 오는 24일, 성탄절 전야에 건강보험 개혁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법안이 처리되면 상원과 하원이 함께 모여 단일 법안을 마련하게 됩니다.
문제는 공공보험과 낙태 지원입니다.
하원 법안에는 공공보험이 포함돼 있지만, 상원에선 논의 과정에서 빠졌습니다.
또, 낙태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도 상원 법안에는 금지돼 있습니다.
공공보험은 무보험자 3천만 명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건보 개혁안의 핵심 내용입니다.
낙태 지원도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으로선 양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공화당도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린지 그램 / 공화당 상원의원
- "우리는 비록 표를 잃는다 해도 잘못된 시스템이 도입돼 국가 전체가 위기에 빠지는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습니다."
상원이 건보 개혁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하면서 성탄절 선물을 받아든 오바마 대통령.
자칫 '누더기 법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일러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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