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은 군기지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인 니달 말리크 하산 소령의 범행이 테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사전 예방조치가 미흡했다는 사실에 당국이 초점을 맞추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않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텍사스주 포트 후드 군기지 총기 난사 사건은 테러 음모와 관련이 없는 단독 범행이었다."
미국 연방수사국인 FBI의 발표 내용입니다.
용의자인 니달 말리크 하산 소령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합동 테러 수사국이 진행한 별도의 수사에서 잠시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조사관들은 외부인과 연락사항을 정신과 업무의 일환으로 간주해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미군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을 막을 기회를 놓친 겁니다.
FBI는 하산과 소통한 '외부인'이 누구인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사교적이고 종교적인 내용의 교신이 오갔다고 밝혔습니다.
FBI는 공범의 존재 가능성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범행 수개월 전, 하산 소령은 이슬람 과격세력의 정신적 조언자인 안와르 알-올라키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알-올라키는 알-카에다의 지지자이자 911테러범들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졌습니다.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조지프 리버먼 위원장은 이번 사건의 테러 관련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리버먼 위원장은 사건의 동기와, 육군이 범행에 대한 사전경고를 무시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사건 현장에서 붙잡힌 하산 소령은 총상으로 의식 불명 상태였지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만큼 호전됐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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