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미국 매장서 50년 만에 첫 노조 탄생…무노조 경영 마침표

뉴욕 버팔로 스타벅스 매장 3곳에서 노조 설립 투표…1곳만 통과

↑ 스타벅스 로고 / 사진 = 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스타벅스의 미국 매장에서 50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탄생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스타벅스 매장 근로자들의 노조 결성 찬반투표에서 찬성 19명, 반대 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결과는 50년 동안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해온 스타벅스의 노사 관계 모델을 뒤흔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이번 노조 설립을 계기로 미국의 카페 프랜차이즈에서 노조 설립 운동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 3곳의 직원들은 인력 부족과 불충분한 교육 등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 등을 이유로 노조 설립을 신청했습니다.

스타벅스는 노조 설립 찬반 투표를 용인하면서도 매장 3곳의 찬반표를 합산해 노조 설립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각 매장을 독립된 사업체로 봐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 뉴욕주 버펄로 스타벅스 매장에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직원들이 '예비 노조 사무실'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 / 사진 = AP

이번 스타벅스 노조 설립은 의의를 지니면서도 노조 설립을 신청한 3개 매장 가운데 정작 설립된 곳은 한 곳에 그쳐, 한계도 명확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함께 노조 설립을 추진한 버펄로의 다른 매장 2곳 중 1곳에서는 찬성 8명, 반대 12명으로 노조 결성이 좌절됐으며 나머지 한 곳에서는 직원의 20% 가량이 기권표를 던져 투표가 무효화 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