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에선 이미 18개 국가로 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그리고 백신을 맞고도 걸리는 돌파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전염성이 기존 변이보다 강하지만 증상이 가볍다며 오히려 코로나19 종식에 가까워졌다는 말도 나왔지만, 낙관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 2일 프랑스 본토와 그리스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오면서 유럽 내 오미크론 확진 국가는 18개국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해외를 방문한 적 없어도 걸리는 '지역 감염'과 백신 접종자도 확진되는 '돌파 감염'이 잇따른다는 점입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저녁 모임에 참석한 50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집단 감염됐는데, 모두 백신을 맞았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요나스 가르 스퇴레 / 노르웨이 총리
- "새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정부는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오미크론이 몇 달 안에 유럽 내 코로나19 감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는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의 우려도 나왔습니다.
오미크론 공습에 네덜란드는 오후 5시부터 식당 등의 문을 닫는 재봉쇄에 들어갔고, 독일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의 식당과 술집 출입을 막고 외출도 제한했습니다.
미국 뉴욕시와 미네소타, 콜로라도주 등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 정부는 봉쇄 대신 백신을 택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오미크론 대응책으로) 폐쇄나 봉쇄는 하지 않고 광범위한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 코로나 검사 확대를 시행하겠습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는 오미크론에 대해,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을 또 감염시키는 재감염 위험이 기존 변이보다 3배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앤 폰 고트버그 /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 연구원
- "이전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항체가) 델타 변이를 막아줬는데 오미크론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각에선 초기 보고대로 오미크론의 독성이 약해 치명률이 낮아지면 팬데믹 종식이 앞당겨질 수 있단 낙관론도 나오지만, 아직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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