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만나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두 사람은 양국 사이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훈 실장과 양제츠 정치국원이 지난해 8월 부산 회담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엔 답방 형식으로 서훈 실장이 전용기를 타고 중국 톈진으로 왔습니다.
회담 의제 중 가장 관심 가는 건 역시 6·25 전쟁 종전선언입니다.
서훈 실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 측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서 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진지한 협력을 요구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요소수 부족 사태 해결에 중국 측이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말도 전했습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양국 관계의 발전은 시대 흐름에 순응하고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양제츠 /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 "중한 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입니다. 수교 이래 양측은 상호존중, 평화공존의 정신에 따라 전면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나라와 나라 관계 발전의 본을 세웠습니다."
중국 역시 정전협정 서명국으로서 종전선언에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이전부터 다양한 루트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어제 회담에서 양제츠 정치국원은 종전선언 참여 입장을 재확인하고 문안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한 시간 반 정도 회담을 진행한 서훈 실장은 오늘 취재진에게 협의 결과에 대해 설명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게 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