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민들, 영국령 당시 홍콩 깃발 꺼내들어
↑ "우리는 홍콩이다" 외치고 있는 시민들 / 사진 = 유튜브 캡처 |
홍콩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시상식에서 중국 국가가 연주되자 한 대형 쇼핑몰에서 이를 지켜보던 홍콩 시민들이 "우리는 홍콩이다(We are Hongkong)”이라고 외쳤습니다.
지난 26일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전에 홍콩 선수 24세의 청카룽(張家朗)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해당 경기는 수많은 홍콩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는데 경기가 끝나면서 청카룽의 금메달 획득이 확정되자 쇼핑몰 바닥에 둘러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보냈습니다.
홍콩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리라이샨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윈드서핑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25년 만이기에 더욱더 감동적이었으나 홍콩 시민들은 청카룽에게 축하하는 마음을 전하려다 말문이 막혔습니다.
청카룽이 시상식 단상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자 홍콩특별행정구(HKSAR) 깃발이 게양되며 중국 국가가 흘러나왔기 때문입니다.
↑ 중국 국가가 흘러나오는 장면 / 사진 = 유튜브 캡처 |
중국 국가가 연주되기 시작하자 시민들은 야유를 퍼붓기 시작하며 “우리는 홍콩이다”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영국의 ‘유니언잭’이 그려진 영국령 당시 홍콩 깃발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홍콩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유튜브에서 약 9만7000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