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캡처] |
저커버그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마리의 염소 사진과 함께 '내 염소들: 맥스와 비트코인(My goats: Max and Bitcoin)'이라는 글을 적었다.
이를 두고 업계와 외신에서는 저커버그가 왜 하필 염소 사진이며, 왜 이름을 '맥스'와 '비트코인'으로 붙였는지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선 비트코인 열렬 지지자들을 '비트코인 맥스멀리스트(Bitcoin Maximalist)'라 부른다고 한다. 저커버그가 염소 이름을 맥스와 비트코인이라 지었던 이유를 추측해볼 수 있다.
또 '최대'를 뜻하는 맥스라는 단어와 비트코인이 결합해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최대화한다', '비트코인을 최대로 매수한다' 등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불어 염소를 뜻하는 'GOAT' 역시 '역대 최고(the greatest of all time)라는 뜻의 약자로 보통 쓰이는 만큼 자신이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며 비트코인을 극도로 추켜 세웠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저커버그 염소 작명을 디지털 통화에 대한 지지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을 추측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비트코인을 사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페이스북은 오는 26일이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는데, 이날 회사차원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한다는 '깜짝 발표' 가능성도 남아있다.
기업이 회삿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한 사례는 실제로 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바 있다.
한편 저커버그가 올린 글과 사진은 현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글이 올라온 후 하루가 지난 12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간) 125만개의 좋아요와 28만건의 댓글이 달렸고 2만4000회 이상
저커버그의 글이 올라온 후 비트코인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글이 올라온 11일 오전 7시35분 이후 몇 분 만에 5만5500달러에서 5만6200달러로 소폭 올랐다. 12일 오후 2시 현재 5만7400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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