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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출신의 앨빈 고는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로 엠마 왓슨, 우마 서먼, 다코타 존슨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의상과 메이커업 등 전체적인 패션 전략을 담당해 왔다.
고는 이어 "시상식 전 끊임 없이 전화를 받았다"며 "이 전화들은 윤여정에게 옷을 입히기 위한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비싼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며 윤여정에게 선택받기를 원했지만 정작 이 '대배우'는 화려함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윤여정을 'YJ'로 부르는 고는 "YJ는 공주 같은 외모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녀의 나이에 맞게 보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윤여정과의 인연은 이달 초 열린 미국배우조합상(SAG) 때부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한 달 정도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다. 모든 것은 화상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했다.
그는 "YJ와 줌으로 피팅을 하기 위해 오전 2시에 잠을 자고 오전 6시에 일어났다"며 "그는 나에게 '나는 이 드레스가 좋아요. 더 이상 피팅은 없어요. 당신에게 너무 감사해요. 당신은 너무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타라면 자신을 돋보이고
또 "YJ는 내가 피곤할까봐 걱정했다"며 "한국에 오면 내가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고 위로했다"고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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