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교외의 한 빈민지역에서 폭동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찰 검문을 피하다 숨진 한 소년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지역 젊은이들이 가게를 부수고 자동차를 불태우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10일)밤 프랑스 파리 동부 외곽의 바뇰레시에서 지역 젊은이들이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길에 주차된 자동차들이 불에 타고 학교와 가게들도 파손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주말 전해진 한 소년의 죽음이 발단이 됐습니다.
피자 배달원인 청소년 1명이 경찰의 검문을 피해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다 길모퉁이에서 중심을 잃고 벽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젊은이들이 경찰의 과잉대응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을 향해 총기도 발사했습니다.
경찰은 경찰 차량과 소년의 오토바이가 충돌하지 않았다며 사태 진정을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폭동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과 2007년에도 비슷한 일을 계기로 몇 달 동안 청소년들의 폭동이 이어진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이 청소년 폭동이나 이민자 소요 사태로 확산되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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