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태풍으로 물난리가 일어나 이웃나라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본에서만 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동아시아에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태롭게 버티던 집 한 채가 끝내 무너져 떠내려갑니다.
정든 집을 잃어버린 이들의 안타까움은 이내 서러운 통곡으로 바뀝니다.
8호 태풍 모라꼿이 강타한 대만에서 적어도 23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습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한 마을에서만 600명이 실종됐고, 가옥과 병원, 호텔 등이 무너지거나 물에 잠겼습니다.
이번 사태는 대만에서 50년 만에 최악의 태풍 피해로 남을 전망입니다.
중국도 모라꼿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힘겹게 움직이는 자동차와 물바다가 된 거리에서 평소의 활기를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동남부 지역에서만 3명이 사망했고, 140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9호 태풍 이타우가 북상한 일본도 큰 피해를 봤습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 물난리가 일어나 1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실종됐습니다.
특히 효고현과 오카야마 현에서는 가옥 600채가 침수되고, 2만 5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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